지키고 시키는 사람도 없는데... 1311. 가을인가?....하였더니 어느새 하얀 서리가 내리는 겨울이 코끝을 차갑게 간지럽히며 다가 와서 살찐 배추 속살을 헤집고 있다. 배추야 저렇게 서리를 맞았다 녹았다해야 더 고소하고 맛이 들지만 비 안온지가 한참이나돼 돌덩이 같이 굳어진 흙을 헤집고 야콘 캐는일은 만만치가 않다. 그래도 야콘만 .. 카테고리 없음 2009.11.04
우리가 되는 가장 가까운 지름길.... 1304. 부산에서 부부동반으로 온 네 팀에 집사람, 수행원 네 사람까지 열 네명이 북적거린 산촌의 가을 밤이 뜨겁게 불 타 올랐다. 잘 익은 언양 불고기와 어우러진 소주, 맥주, 양주가 낙엽지는 느티나무 아래 장식 하트등을 밝힌 마당에서.... 행여 오실지 모를 선녀를 위해 키우던 늦 상추에다 벌써 속이 꽉.. 카테고리 없음 2009.10.26
추운데 나가봤자 가슴 만 시리지.... 1302. 참 오랫만에 황토방 정리를 한다.ㅎ 여름이라 그렇기도 했지만 혼자 지내는 거 군불 넣기도 번거럽고 해서 거실에 전기필름 불 넣어 지냈는데 이제 슬슬 추워지기도 하고 주말에 부산에서 부부동반으로 너댓팀이 와서 자고 간다니까 남자들은 몰라도 여자들은 황토방에 모시기 위함이다. 봄 여름이 .. 카테고리 없음 2009.10.22
꿈은 가꾸어 가야 할 내일이기.... 1207. 장마비가 내리는 산촌 곳곳에 원추리 꽃이 피기 시작한다. 비가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상이라 무료함이 밀려오지만 이 또한 산촌에서나 느낄 수 있는 아늑함 아니겠는가.... 비를 피해 처마밑에 들어 와 조잘거리는 산새소리와 바람에 일렁이는 대나무들의 사부작거리는 이 자연의 소리를 몸으로.. 카테고리 없음 2009.06.30
이게 사람사는 맛인지도.... 1186. 방부목 울타리 공사를 대충 끝냈다. 대충이라함은 멋내기 마무리가 남았기 때문인데 저 한 칸, 한칸 사이에 다시 가로로 다듬은 나무 두개씩은 붙여주어야 폼이 날 것 같아서다. 한번 실패한 경험도 있고해서 땅을파고 시멘트와 석분을 섞어 기둥부터 먼저 세운 뒤 하루를 굳히고나서 가로판을 붙혔드.. 카테고리 없음 2009.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