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잎사귀에 바람 하나는.... 1172. 울산 시내에서 15년전 이 동네에 처음으로 전원주택을 짓고 들어왔던 울산 지인이 두번째 집을 짓고 완전히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었나 보다. 전원주택 1세대로써 긍지를 가지고있던 지인이 이번에 짓는 집도 역시 나무집으로 짓는 폼 부터가 예사롭지않다. 윗 동네 개울가의 집 터도 좋지만 그림같은 .. 카테고리 없음 2009.05.13
운무가 숨겨버린 산촌이라.... 1118. 오전까지 내리던 눈이 비로 바뀌면서 나무위의 눈은 다 녹아버리고 밭 고랑에만 잔설이 어지럽게 남아있다. 한마디로 겨울 동장군이 맥도 못추고 녹아내리는 처참한 모습이다. 이런 날이면 산촌의 일상은 멈춰버리고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외로움의 수준이 고독의 경지까지 상승한다. 고로쇠 물도 못 .. 카테고리 없음 2009.03.03
몸 만 황토방에 뉘일게 아니라... 1098. 황토방이 좋긴 좋다. 거저께 고로쇠 점검한다고 산에 돌아다니다가 돌 많은 들겅에서 발을 잘 못 디뎌 사정없이 엉덩방아를 찍어 왼쪽 엉덩이가 손 만 대도 아파서 파스를 붙여도 별 효과가 없었는데 이틀을 황토방에서 자고나니 씻은 듯 나았다. 덕분에 장작은 작살이 났지만.... 산촌에 살면서 왠만.. 카테고리 없음 2009.02.08
꿈 하나는 야무지지.... 1097. 봄이 산수(山水)를 타고 시원하게 선녀탕에 떨어져 내린다. 올 겨울이 그렇게 가물었는데도 한 겨울에 산수 호스가 얼어 안 내려 온 것을 빼면 "동네물은 말라도 저 계곡물은 안 마른다"던 돌아가신 동네 할아버지 말씀이 맞는가 보다. 감로수 같은 저 봄의 산수가 연못의 얼음을 녹이면 꽁꽁 숨었던 중.. 카테고리 없음 2009.02.07
쥐새끼하고 씨름하는 팔자가.... 1094. 황토방에 쥐가 들었다. 금년 겨울에는 거실에 전기필름을 깔아서 그 편리함과 따뜻함 때문에 주로 거실에서 자고 황토방을 자주 이용 안 한 탓인지 저렇게 부엌 쪽 벽체를 뚫어 엉망으로 만들어 두었다. 봉창구멍에도 빵구를 내 놓은 걸 보니 벽체로 들어와선 저 곳으로 들락거린 모양이다. 나쁜놈의 .. 카테고리 없음 200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