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 918.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 이렇게 비 오시는 날에는 땡땡이 치기 싫어도 놀아야 하는 운명이라 황토방 아궁이에 죄 없는 나무 만 밀어 넣는다. 아궁이를 너무 깊이 파면서도 황토방 둘레에 배수로를 안 만들어 비가 좀 많이만 오면 아궁이에서 물이 슬슬 기어 나오기는 하지만 한꺼번 나무를 많이 밀어넣.. 카테고리 없음 2008.06.28
산촌일기 ..... 908. 장마 시작하기전에 매실을 따 씻어둔게 천만 다행이다. 그렇잖아도 땡땡이 친다고 제철을 놓쳐서 노릇노릇하기 시작하려는데 어제 따서 씻어두길 정말 잘했다. 작년에도 저 옆의 생수통에다 매실을 담궜는데 저 통을 이용하니 여러가지로 참 편해서 좋다. 한번씩가다 설탕을 섞어줄 때는 꺼꾸로 한번.. 카테고리 없음 2008.06.18
산촌일기 ..... 834. 갑작스런 봄 날씨에 고로쇠 물이 끝 났다. 마무리 수확을 위해 산에 오르는데 털순이가 처음으로 쫄랑쫄랑 따라 나서더니 큰 놈들 뒤를 낑낑거리면서 쫓아 다닌다. 끝나버린 고로쇠 물을 한 방울도 수확 못하고 빈손으로 내려 오려는데 털순이 놈이 저렇게 주저앉아 힘 들어 한다. 짜슥 큰놈들이 산에 .. 카테고리 없음 2008.03.13
산촌일기 ..... 793. 꽁꽁 얼었다. 산수(山水)도 집 주방 물도 심지어 내 불알까지 다 얼었다. 얼지않고 남아 있는거라곤 개들과 강아지 뿐이다. 워낙 추워서인지 황토방에 불을지펴도 방 바닥이 좀처럼 데워지지가 않는다. 나무를 평소의 곱절은 더 때야 할까보다. 계속 영하로 머물고 있던 원두막의 온도계가 한 낮이 되.. 카테고리 없음 2008.01.17
산촌일기 ..... 788. 안개비가 자욱한 산촌이다. 아침부터 내렸다 말았다를 반복하곤 있지만 밤이되고 기온이 내려가면 영락없이 눈이되어 내릴 그런 폼이다. 천하에 할 일 없는 날이 이런 날이고 가장 외로운 날이 또 이런 날이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산촌에 혼자 들어 앉아서 TV보는것도 한계가 있고 낮잠 자는것도 지겹.. 카테고리 없음 200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