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씻은 물 .... 산촌(山村)에 내리는 비 빗물이 아니고 꽃가루 씻은 물이다. 하얗게 물위에 뜬 꽃가루들 누군가의 안타까운 그리움이 씻겨 온 것일까? 차라리 그리움을 떨쳐버린 나무들은 빛나는 초록으로 춤을 추는데 돌아갈 수 없는 향수(鄕愁)에 목메인 마음 둘 곳 찾아 헤멘다. 봄이 사랑을 씻은 물일.. 카테고리 없음 2020.05.15
"엉게나무" 새 순 .... "엄 나무" 새 순이 며칠만 지나면 맛있게 먹을 정도로 자랐다. 어디좋고 어디좋고 그런 이바구보다는 "땅두릅" "참두릅" 1 두릅이니 2 두릅이니 하며 3 두릅으로 치는 엄나무 새 순이지만 향과 맛은 이 엄나무 새 순을 따라올 수 없다. 따기 힘들게 너무 높이 키웠다고 잔소릴 들어도 울타리 .. 카테고리 없음 2020.04.30
산촌의 비상약 처방전 .... 고사리 꺽어랴 풀 메랴 혹사시킨 오른쪽 날개가 우리~~한게 콕 콕 쑤시길래 비상약 처방을 했다. "술 안주 될만한 거 만들어 봐라!".... 병원하고 거리가 먼 산촌에선 왠만한 몸살 끼 나 일상적인 피로를 일일이 약 처방을 받을 수 없기에 반주삼아 술 한잔으로 대신하고 만다. 두릅 튀김에 .. 카테고리 없음 2020.04.14
삶은 알밤 .... 심심풀이 땅콩이 아니라 알밤이다. 계절도 계절이지만 마트까지 나가기도 쉽잖고 밥 만 먹고 지낼려니 입이 심심해서 알밤을 삶았다. 과일이랍시고 그 동안 밀감이나 딸기로 군것질을 해왔는데 그놈들이 딱! 떨어지니 딱히 뭐 먹을게 없어서 냉장고를 뒤지다 요놈들을 발견했는데 재고.. 카테고리 없음 2020.03.17
엔진 톱의 반란 .... 오늘은 또 요놈이 반란을 일으킨다. 춥다고 날마다 황토방에 군불을 넣고 자니 뜨끈~뜨끈한게 불알이 노골~노골해서 이리딩굴 저리딩굴 탱자 탱자 잘 지냈는데 .... 땔감이 하루치 밖에 안 남아 부랴부랴 저 엔진 톱 신세 좀 지려고 시동을 거는데 아무리 땡기고 지랄을 해도 함흥차사다. .. 카테고리 없음 202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