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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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톱의 반란 ....

혜 촌 2020. 3. 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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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요놈이 반란을 일으킨다.


춥다고 날마다 황토방에 군불을 넣고 자니

뜨끈~뜨끈한게 불알이 노골~노골해서

이리딩굴 저리딩굴 탱자 탱자 잘 지냈는데 ....


땔감이 하루치 밖에 안 남아 부랴부랴

저 엔진 톱 신세 좀 지려고 시동을 거는데

아무리 땡기고 지랄을 해도 함흥차사다.


왕복 41,5KM 읍내 수리점에 갔드니

깨끗하게 저 영수증위 콩알(?)만한 놈이

거금 33,000 원 작살을 내 버린다.


돌아 온 사나히 용감하게 시동을 팍! 거니

부르릉~부르릉~ 돈은 들어도 신이 난 김에

몸통만한 통나무 잘라들어가는데 피리릭.....끝!


겨우겨우 다시 시동을 걸어도 힘 좀 쓸려고

엑셀을 당기기만 하면 부르르르~~ 픽!

지가 무슨 80 노인도 아니고 ....


내일 한번 더 오란다. 전화하니

저거야 다시오라면 되지만 왕복 100리길

나는 우짜라고 처음부터 잘 좀 고쳐주지

산촌이라 마스크 사 놓은것도 없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