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까지 익숙한 가을이 .... 황토방 군불 땔 때 느티나무 낙엽을 "불살게" 삼아 가을을 태운다. 바람이 부는데로 이 구석 저 구석 몰려 다니며 지나 온 봄, 여름, 가을 그리고 추억과 그리움까지도 한 줌 연기로 태운다. 낙엽 타는 소리.... 그 냄새 까지 익숙한 가을이 하얀 연기되어 겨울속으로 떠난다. 따뜻한 내일을 .. 카테고리 없음 2019.12.19
저 가을을 어찌하라고 .... 한꺼번에 다 익어버린 저 가을을 어쩌나..... 갈무리 해 둔 대봉감 며칠에 한번씩 점검을 해야 홍시되어 물러터질 감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잘 익은 홍시 많아야 한 두개 먹고나면 배불뚜기 올챙이 되는데 빠알간 유혹은 멈추질 않는다. 가슴으로 먹어야할 저 가을을 어찌하라고 .... 나.. 카테고리 없음 2019.11.15
가을 콧바람 .... 예쁘다. 김장배추.... 잦은 태풍이며 가을 비 항암배추 모종의 부실 반타작은 되겠지만 아쉽다. 올 농사가 열매든 뿌리든 다 평년보다 못하다는게 농꾼들의 이야기다. 용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경주 "농협 연수원"에 1 박 2 일로 콧바람 넣고 왔다. 가까운 지인들과.... 산촌에선 콧배기.. 카테고리 없음 2019.10.09
5,000원 짜리 국화 .... 태풍 때문에 쑥대밭이 되어버린 코스모스와 구절초를 대신해 5,000원 짜리 국화 두 포기가 가을 지킨다. 부러진 나뭇가지와 생채기 난 푸른 낙엽이 아직도 어지럽게 나뒹구는 산촌 일상(日常)을 지탱하는 네 모습이 반갑다. 벌써 세번째 다녀가는 태풍으로 만신창이가 된 가을 가는 길 꽃.. 카테고리 없음 2019.10.04
그리움과 가을 .... 살찐 가을이 깨끗히 치워 놓은 장독간 바닥으로 툭! 투둑!! 떨어진다. 장독 사이로 떨어진 놈들 숨박꼭질 해후로 만났었지만 오늘은 바람만 불어도 누드가 된 알밤이 부끄러움에 빨갛게 물들었다. 언제일지 알 수 없는 날 군밤으로 환생(還生)해야 할 알 밤 그 기다림의 끝은 어디일까? 살.. 카테고리 없음 2019.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