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고픈 그 시간속으로 .... 2877. 가을 무 살찌는 소리에 놀란 알밤이 툭! 툭! 떨어지는 계절 막바지 태풍이 지나가는 언저리라 회색빛 하늘이 무겁다. 김장 무 마지막 솎아 짠지김치 담구고 하릴없는 시간 밤 나무 밑에서 떨어진 밤 줍는다고 왔다리 갔다리 .... 무우가 늘씬한 아가씨 종아리 만큼 자랄때면 황금빛 낙엽으.. 카테고리 없음 2017.09.16
가을은 이미 내 곁에 와 있는것을 .... 2873. 우리집 밤 송이가 이렇길래 아직 밤 떨어질때가 멀었나?... 보다 하고 그냥 넘어 갈려다가 혹시나 싶어 옆 계곡 밤나무 밑에 가 보니 굵은 알밤이 이렇게 나를 반긴다. "아저씨! 오랫만 입니다 " 하고... 발 밑에 깔린 빨간 첫 알밤을 줍는데 왜 그렇게 숨이 가쁘고 가슴이 떨리는지 금방이라.. 카테고리 없음 2017.09.12
기다림이 좋고 그리움이 좋다 .... 2862. 가녀린 여인의 꽃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이정표 코스모스가 피었다 내가 코스모스가 되고 싶어도 이미 코스모스로 자리잡은 너 기다림이 좋고 그리움이 좋다 오는 가을이 그냥 좋아서 ᆢ 카테고리 없음 2017.08.25
그리움에도 싹이 날까? .... 2854. 보라색 그리움 하나를 또 심는다. 안토시아닌이 많고 어쩌고 보다 동 김치 국물 색깔이 쥑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 육신으로만 할 수 있었던 일 가슴으로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기에. 거친 잡초 고랑을 세파를 헤쳐가듯 한 뼘, 또 한뼘 걷어내고 보라색 무우 씨앗을 뿌렸다. 김장 무.. 카테고리 없음 2017.08.16
미련 보내듯 여름 보내면 .... 2853 이틀째 내린 비로 연못에 내려오는 산수(山水)의 수압이 변강쇠 오줌줄기 보다 세다. 땅도 작물도 마음까지도 메말라 애 태우던 날씨가 시원한 물 줄기로 해갈된 건 다행인데 미련 보내듯 여름 보내면 숙명 처럼 다가오는 가을은 또 얼마나 아파해야 할지 국향(菊香)에 취한 낙엽의 그 아.. 카테고리 없음 2017.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