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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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고픈 그 시간속으로 .... 2877.

혜 촌 2017. 9. 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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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무 살찌는 소리에 놀란 알밤이

툭! 툭! 떨어지는 계절

막바지 태풍이 지나가는 언저리라

회색빛 하늘이 무겁다.

 

김장 무 마지막 솎아 짠지김치 담구고

하릴없는 시간 밤 나무 밑에서

떨어진 밤 줍는다고 왔다리 갔다리 ....

 

무우가 늘씬한 아가씨 종아리 만큼 자랄때면

황금빛 낙엽으로 물든 또 하나의 세월이

하얀 겨울에 덮여 잊혀져 가겠지.

 

가을이 오는 길....

태풍보다 먼저 막연한 그리움이 온다.

돌아가고픈 그 시간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