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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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도 싹이 날까? .... 2854.

혜 촌 2017. 8. 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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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그리움 하나를

또 심는다.

 

안토시아닌이 많고 어쩌고 보다

동 김치 국물 색깔이

쥑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

육신으로만 할 수 있었던 일

가슴으로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기에.

 

 

 

 

 

 

거친 잡초 고랑을 세파를 헤쳐가듯

한 뼘, 또 한뼘 걷어내고

보라색 무우 씨앗을 뿌렸다.

 

 김장 무 씨앗의 의미를  

또 하나의 기다림으로 착각하는 

어리석은 그리움이 가을을 잉태한다. 

 

그리움에도 싹이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