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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그리움 하나를
또 심는다.
안토시아닌이 많고 어쩌고 보다
동 김치 국물 색깔이
쥑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
육신으로만 할 수 있었던 일
가슴으로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기에.
거친 잡초 고랑을 세파를 헤쳐가듯
한 뼘, 또 한뼘 걷어내고
보라색 무우 씨앗을 뿌렸다.
김장 무 씨앗의 의미를
또 하나의 기다림으로 착각하는
어리석은 그리움이 가을을 잉태한다.
그리움에도 싹이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