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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 가을이
깨끗히 치워 놓은 장독간 바닥으로
툭! 투둑!! 떨어진다.
장독 사이로 떨어진 놈들
숨박꼭질 해후로 만났었지만
오늘은
바람만 불어도 누드가 된 알밤이
부끄러움에 빨갛게 물들었다.
언제일지 알 수 없는 날
군밤으로 환생(還生)해야 할 알 밤
그 기다림의 끝은 어디일까?
살찐 가을이
그리움도 함께 왔나보다.
살찐 가을이
깨끗히 치워 놓은 장독간 바닥으로
툭! 투둑!! 떨어진다.
장독 사이로 떨어진 놈들
숨박꼭질 해후로 만났었지만
오늘은
바람만 불어도 누드가 된 알밤이
부끄러움에 빨갛게 물들었다.
언제일지 알 수 없는 날
군밤으로 환생(還生)해야 할 알 밤
그 기다림의 끝은 어디일까?
살찐 가을이
그리움도 함께 왔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