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엄 나무" 새 순이 며칠만 지나면
맛있게 먹을 정도로 자랐다.
어디좋고 어디좋고 그런 이바구보다는
"땅두릅" "참두릅" 1 두릅이니 2 두릅이니 하며
3 두릅으로 치는 엄나무 새 순이지만
향과 맛은 이 엄나무 새 순을 따라올 수 없다.
따기 힘들게 너무 높이 키웠다고 잔소릴 들어도
울타리 나무라 지나가는 과객들의 손 타는걸
방지하기 위해선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올해는 과감하게 수고(樹高)를 낮출 셈이다.
봄이오면
산촌(山村)에서 맛 볼수있는 세 가지 맛
첫째가 "두릅" 두째가 "엉게나무 순"
셋째가 "인정(人情)"이다.
기후 탓에 시중보단 보름 정도 늦지만
맛과 향은 훨씬 진하고 맛있고 순수한
그 엄나무 새 순이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