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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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알밤 ....

혜 촌 2020. 3. 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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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땅콩이 아니라 알밤이다.

계절도 계절이지만 마트까지 나가기도 쉽잖고

밥 만 먹고 지낼려니 입이 심심해서

알밤을 삶았다.


과일이랍시고 그 동안 밀감이나 딸기로

군것질을 해왔는데 그놈들이 딱! 떨어지니

딱히 뭐 먹을게 없어서 냉장고를 뒤지다

요놈들을 발견했는데 재고가 제법된다.


일일이 칼집넣어 군불 아궁이에

군밤을 해 먹을까 생각하다 그것도 귀찮아 삶았다.

먹는것도 부지런해야  맛있는거 먹지 .....


과일 대신 심심풀이로 먹는거지만

밤을 과일이라 할수도 없고 아니라 할수도 없고

마트없는 산촌에선 이렇게도 지낸다.


지나간 가을이 봄을 맞이 하는거지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