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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시작하기전에 매실을 따 씻어둔게 천만 다행이다.
그렇잖아도 땡땡이 친다고 제철을 놓쳐서 노릇노릇하기 시작하려는데
어제 따서 씻어두길 정말 잘했다.
작년에도 저 옆의 생수통에다 매실을 담궜는데 저 통을 이용하니
여러가지로 참 편해서 좋다.
한번씩가다 설탕을 섞어줄 때는 꺼꾸로 한번 들어서 휘~ 돌려만 주면되고
꺼내 먹을 때도 진국만 따라내서 보관하기 좋아서다.
왔다리 갔다리하는 장마 비 때문에 산촌의 일상은 한 동안
마비상태에 빠지겠지만 요놈의 마음만은 더 요란하게 움직인다.
비가 내리면 생각나는.....
이럴 땐 황토방에 군불이나 뜨끈뜨끈하게 넣어 놓고 세상만사
깔고누워 코~하는게 최곤데 그것마져 옆구리가 씨리니....
이 비가 그치면 풀숲에서 제멋데로 자라고있는 들깨들이나
집합시켜 일렬로 나란히 열병이나 시켜야겠다.
원두막에서 삼겹살 구워 먹을 때 깔판으로 쓰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