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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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하나는 야무지지.... 1097.

혜 촌 2009. 2. 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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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산수(山水)를 타고 시원하게

선녀탕에 떨어져 내린다.

 

올 겨울이 그렇게 가물었는데도

한 겨울에 산수 호스가 얼어 안 내려 온 것을 빼면 

"동네물은 말라도 저 계곡물은 안 마른다"던

돌아가신 동네 할아버지 말씀이 맞는가 보다.

 

감로수 같은 저 봄의 산수가 연못의 얼음을 녹이면

꽁꽁 숨었던 중태기, 미꾸라지, 붕어....

그리고 다슬기를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쥐구멍 막는다고 어지럽혔던 황토방을

다시 깨끗히 정비하고 군불을 땐다.

 

구멍이 덜 막혀 연기가 방으로 새어 들어오는지

점검을 하는 목적도 있지만

행여 선녀가 주말이라고 산촌 나들이라도 오면

따뜻하게 모시려는  꿍심이 더 크다.

 

맨날 허탕치면서도 꿈 하나는 야무지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