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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에서 15년전 이 동네에 처음으로 전원주택을 짓고 들어왔던 울산 지인이
두번째 집을 짓고 완전히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었나 보다.
전원주택 1세대로써 긍지를 가지고있던 지인이 이번에 짓는 집도 역시 나무집으로
짓는 폼 부터가 예사롭지않다.
윗 동네 개울가의 집 터도 좋지만 그림같은 집을 짓는게 부럽다.
내 집은 그냥 평범한 스라브 단층 짜리인데....
하긴 내가 집 지을 때만해도 농사용을 기본으로 하고 거주 목적이었지
전원주택으로서의 폼은 생각도 안했으니까 아쉽긴해도 후회는 없다.
겉 보다 아름다운 속을 가졌기 때문에....
지인이 나무집을 짓는 바람에 그기에서 나오는 짜투리 토막들을 모아 달랬다.
저렇게 서너 차 실어다두면 황토방 군불 땔 때 요긴하게 사용되기도 하고
따로 땔나무 해야하는 수고도 한 참은 안해도 되니까...
폐 자재 처리해서 좋고 땔감 생겨서 좋고 일석이조지 뭐.
병아리 눈물만큼 내려 준 그것도 비라고 다시 또 작열하는 햇볕이 따가운데
산수 호스를 이 고랑 저 고랑 옮겨가며 가믐과의 전쟁은 오늘도 이어진다.
한번을 와도 듬뿍 내려주면 한 동안은 걱정 안 해도 되련만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하늘의 뜻, 원망만 할 뿐이고.
그래도 느티나무 잎사귀에 바람 하나는 시원하게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