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을이 아름다운 건.... 1690. 하늘에 달린 줄 알았던 가을의 상징인 감이 두어시간에 걸친 내 손에 의해 땅으로 내려 왔다가 다시 하늘도 아니고 땅도 아닌 딱 그 중간인 황토방 처마밑에 달렸다. 발가벗기운체로....ㅎ 감이 곶감이 되는거나 아가가 어른이 되는거나 시간의 흐름은 같은데 말라 비틀어지면 곶감이고 물러 터지면 홍.. 카테고리 없음 2011.10.26
희망의 씨앗을 키우기 위해서.... 1689. 선녀들이 노닐어야 할 평상에 가을비에 떨어 진 낙엽들이 오손도손 정겹다. 생각보다 많이 내리는 가을비라 모든 일손을 멈춘 채 빗물에 씻기우는 가을을 바라보고 있자니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빗소리 보다 더 크게 울려온다. 감미로운 봄비와 억센 여름비도 다 보냈는데 유독 가을비에 마음이 무너.. 카테고리 없음 2011.10.22
생각만 해도 한 폭의 그림이다.... 1686. 언제 된서리가 내릴지 모를 날씨가 불안해서 조금 늦게 심은 고구마를 캐 보았드니 예상보다 굵은 놈들이 니왔다. 제일 큰 놈은 내 팔뚝만 했으니까... 토질이 맞지않는지 고구마의 맛이 별로라서 몇해를 심지않다가 올해 또 심어보았는데 생산량은 마음에 드는데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 특별히 맛있.. 카테고리 없음 2011.10.18
하늘에서도 청탁이 통하는지는.... 1681. 여섯 선녀들이 1박 2일하고 떠난 자리에 선녀들이 남겨 둔 쑥부쟁이 꽃 만 남아 가을 햇살에 눈부시다. 나뭇꾼 없는 황토방에서 밤새 뒹굴거려도 미련이 남아 한나절을 더 찌지고서야 산으로 떠난 선녀들... 떠나는 아쉬움에 보내는 안타까움을 알랑가 모르겠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가을배추도 비가.. 카테고리 없음 2011.10.11
아련한 삼겹살의 꿈을 간직한체.... 1680. 가을상추가 아련한 삼겹살의 꿈을 간직한체 예쁘게 자라고 있어도 함께 할 시간이 언제일지 아득하기만 하다. 모처럼 대여섯명의 선녀들이 1박 2일로 황토방에 찜질하러 온다지만 오는날이 장날이라고 막내놈이 결혼 할 아가씨측 부모님을 모시고 상견례 하기로 예약 된 날이라 어쩔 수 없다. 날짜가 .. 카테고리 없음 2011.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