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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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삼겹살의 꿈을 간직한체.... 1680.

혜 촌 2011. 10. 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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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상추가 아련한 삼겹살의 꿈을 간직한체

예쁘게 자라고 있어도

함께 할 시간이 언제일지 아득하기만 하다.

 

모처럼 대여섯명의 선녀들이

1박 2일로 황토방에 찜질하러 온다지만

오는날이 장날이라고 막내놈이 결혼 할 아가씨측

부모님을 모시고 상견례 하기로 예약 된 날이라 어쩔 수 없다.

 

날짜가 겹치지만 않았다면 함께 어울리면서

감나무의 홍시랑 단감도 대접하고

이런날을 위해 줏어다 놓은 밤도 구워드리고 할텐데....

 

그래도 찾아 온 선녀들이 편히 쉬었다가도록

집안 곳곳을  청소하고  황토방에도 군불을 미리부터 넣어

당일 날 조금만 넣어도 뜨끈뜨끈 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선녀가 찾아오는 가을...

상추가 맛있게 자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