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의 풍경. 장마철이라 온 세상이 다 눅눅해서 아궁이에 불을 지폈다. 나무도 태우고 습기도 태우고 기다림도 다 태운다..... 타다 타다 남는 찌꺼기 그리움의 재가 될 때 까지.... 카테고리 없음 2007.06.24
산촌의 풍경. 산 딸기가 빨간 그리움으로 물들었다. 멀리 아르헨티나의 선녀가 오신다기에 맛 보여 드릴려고 따 두었는데 선녀는 오시지않고 산딸기 빨간 마음만 익어간다. 카테고리 없음 2007.06.20
산촌의 풍경. 잿빛 하늘로 죽순이 오른다. 올 해 따라 유난히 키가 큰 오죽(烏竹)죽순이 감나무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른다. 황토방 지을 때 나무 깍던 곳이라 그 껍질들이 썩어 거름이 된 탓인지 오죽이 굵은 일반 대나무 죽순처럼 하늘로 하늘로 오른다. 덩달아 내 그리움도 따라 오른다. 카테고리 없음 2007.06.17
산촌의 풍경. 연못의 수련이 예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아침 햇살이 비치기 직전까지 수줍은 저 모습을 보이다가 햇살이 비치자 말자 반가운 님을 만난 듯 활짝 피어나는 수련.... 아득한 세월의 저편 어느 날 이름 끝자 두 자를 합쳐서 수련이라 부르며 수련처럼 예쁘게 살자 던 소녀는 지금도 수련처럼 살고 .. 카테고리 없음 2007.06.13
산촌의 풍경. 어제 밤에 우박같이 굵은 빗줄기가 30분 정도 내렸다. 타는 목마름을 해결한 호준이네는 아침부터 트랙터로 논 갈이를 신나게하고 있다. 역시 사람의 힘 보다는 자연의 힘이 위대한가 보다. 카테고리 없음 2007.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