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의 풍경. 방충망 창살을 부여잡고 떠나야 할 시간에 매달린 매미의 슬픈 몸짓이 애처롭다. 우렁각시 같은 매미각시가 되고싶어 창문을 열어주길 기다리는걸까... 이미 보내버린 시간들이 안타까워 망부석이 되고 싶은걸까... 나 처럼... 카테고리 없음 2007.09.18
산촌의 풍경. 태풍이 온다는데 다른 건 다 갈무리 해 두었지만 유독 누렁덩이 호박만은 챙기질 못 했다. 어느 풀 품속에서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보이지도 않는 널 찾아 나서기엔 비 바람이 너무 거세다. 행여 이 태풍 지나고도 살아 있다면 내게 소식이나 전해다오 풍년이라고.... 카테고리 없음 2007.09.16
산촌의 풍경. 지루한 가을 장마 그 끝에 풍기는 꽃 향기 더덕 꽃.... 오래토록 기다린 햇님이 그리워 화장도 채 못 하고 님을 맞는다. 그래도 숨길 수 없는 아름다움과 매혹의 향기는 가을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카테고리 없음 2007.09.07
산촌의 풍경. 요놈이 배추를 통째로 잘라먹는 "천하에 죽일노무 새키"다. 배추 잘라먹고 커서는 무엇이 되는지 알 수 없지만 내 희망까지 잘라 먹도록 방치 할 수는 없는 일 다시는 배추밭에 얼씬도 하지 말아라.... 카테고리 없음 2007.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