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의 풍경 가을이 떠나려는 아침에 텅 빈 원두막을 늙다 만 검푸른 호박만이 지키고 있다. 세상이 다 이해 못해도 나만은 이해해야 할 것을 세상이 다 이해하는데 나만이 이해를 못하는 집착을 버리고 가을은 이미 저 만치 가고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05.11.04
산촌의 풍경 이 놈들이 인간성마저 시험 한다는 도둑놈 들이다. 산촌에서 자연과의 또 하나의 전쟁이 바로 이 놈들이다. 밭 둑이고 어디고 풀 숲에만 가면 어김없이 기다렸다 덤벼든다. 저 날카로운 쌍 집게로 ..... 일반 옷에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고 그나마 등산복 같은 방수 천은 조금 덜 올라 붙는다. 마른 날에.. 카테고리 없음 2005.10.30
산촌의 풍경 가을이 바람에 실려 가고있다. 어제 분 바람에 느티나무의 잎이 반이나 떨어져 버렸다. 아직도 단풍으로 남아있어도 좋을 계절인데 벌써 긴 어둠 속으로 가려나 보다. 파란 배추가 젊은 세대라면 저 느티나무는 어느 세대에 속할까.... 카테고리 없음 2005.10.29
산촌의 풍경 예쁜 꽃이 피었다. 이름은 잘 모르지만 아마 초 여름에 피었던 꽃 같은데 느닷없이 지금 화단에 피어난다. 가녀린 꽃 잎이 예쁘서 내년에 많이 심을려고 꽃씨를 한 다발이나 구해 오면서 화단 옆에 잠시 놓아 두었었는데 그때 씨앗이 흘렀던것 같다. 낙엽지는 가을에 미니 장미와 함께 예쁘게 피어난 .. 카테고리 없음 2005.10.28
산촌의 풍경 서리가 내리고 나니 곳곳에서 애 호박이 나 뒹굴고 있다. 서리 오기전에는 그렇게 찾아 다녀도 풀 숲에 숨어서 안 보이든 놈들이 이제서야 "나 여기 있다!" 한다. 함지박 만한 반 누렁덩이도 두개나 나오고 애 호박은 10개도 넘는다. 애타게 찾을때는 안 나타나다가 위선과 가식이 사라지고 나니 나타나.. 카테고리 없음 200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