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 씨앗과 같이 뿌렸든 얼갈이배추가 가뭄에 목숨 줄 만 잡고 깔딱깔딱하다가 얼마 전 내린 비로 쑤~욱! 자라 버렸는데 벌레들이 맛보기 시작한다. 부랴부랴 뽑아서 풋 김치 한 통 담갔는데 남은 저 배추들 그냥 두면 이틀 이내 벌레들이 작살을 낼게 뻔~해서 .... " 어~ 너거 얼갈이배추 좀 주까?" "요새 웬 배추가 다 있능교?" "응, 빨리 와서 좀 뽑아가 동네 나눠 먹어라!" 총알같이 와서 뽑아가는데 양이 한 리어카는 되겄다. 연한 얼갈이배추라 벌레가 덤비기 시작하면 감당이 안 돼 줄 잘 알기에 사정없이 "여울이네" 불렀다. 남은 잔챙이 배추는 물김치 담가 준단다. 집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