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초등학교 분교 앞 버스 정류소에 있는 정자인데 위치 하나는 끝내주게 자리 잡았지만 관리가 문제다. 분교 정문 앞이라 하루 종일 어린 새싹들을 만날 수 있지 고헌산에 흘러 내려오는 맑은 개울 물에다 버스 정류소까지 끼고 있으니 실용적이기까지 하지 저 운치 있는 천년 암석에다 자연산 뽕나무까지 .... 근데 어쩐 일인지 동네 사람은 저 정자를 이용 안 하고 있는데 아니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한다는 게 옳은 말 같다. 당초에 설계가 잘못되어 계단이 처마 밖으로 나와 비에 노출된 채 썩는 거야 그렇다 치더라도 첫 번째 계단이 쩍 벌어진 채 다 썩어 내려앉는 중인데 저 계단을 건너뛰어 정자에 오르기엔 무리다. 60대가 젊은이 취급받는 우리 동네 현실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