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 둔 시간만큼 채워야 할 시간.... 1836. 보름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 온 산촌에는 단감도 익어 노렇게 물들고 동네 할머니들과 숨바꼭질하던 알 밤도 나무 밑에 제멋데로 떨어져 뒹굴고 여울이네보고 한번 씩 따다 먹어랬던 포고버섯도 늙은 주인의 여행길 마냥 너무 커 버린 몸둥이가 피곤에 젖어있고 수확철을 넘긴 땅콩은 .. 카테고리 없음 2012.09.27
제대로 자라고 번식했으면.... 1802. 산수(山水)가 흐르는 우물가에 대나무통 두 개가 정답다. 하나는 물 흐르는 대나무 또 하나는 "바위솔" 심은 대나무..... 몇년 전 제일 윗쪽 기왓장에다 심어 둔 바위솔이 좁은 공간에서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하며 목숨만 부지하고 있길래 대나무 화분을 만들어 한 칸씩 독립을 시켰다. 어.. 카테고리 없음 2012.07.08
무식한 주인 잘 못 만난 탓으로.... 1793. 참 주인을 잘못만나 꺼슬리지 동남아 정도에만 갔어도 칙사대접을 받을 국내 굴지(?)의 세탁기가 우리 농장에서는 저 모양 저 꼴로 물을 받고있다. 산수(山水)를 직접 사용하는지라 수압은 말할꺼도 없이 변강쇤데 그놈의 낙엽 찌꺼기들 때문에 정상적인 물 구멍은 시도 때도없이 막히는.. 카테고리 없음 2012.06.22
오후 2시 기온이 영하 7도였으니.... 1732. 날씨가 춥긴 추웠나 보다. 집안으로 들어가는 산수(山水)호스가 저렇게 얼어 빠져버렸다. 틈새로 보이는 까만 비닐테이프 감아 둔 것이 전기 열선(熱線)의 끝임에도 불구하고 호스 전체가 투명 "아이스 케끼"가 될 정도니 생각보다 좀 심하다. 하긴 어제 오후 2시 기온이 영하 7도였.. 카테고리 없음 2012.01.26
갈색 적삼에 노란 그물치마를 입은.... 1615. 태풍따라 온 비가 산속에는 얼마나 많이 왔는지 산수 호스가 끊어지고 돌과 자갈로 꽉 막혀있다. 한참을 용을 써봐도 뚫리지는 않아 인근에 비상용으로 두었던 다른 호스로 새로 연결 해 놓으니 맑은 산수가 호스속으로 기똥차게 빨려 들어간다. 그래도 혹시나 호스 중간에 공기가차서 수량이 찔찔거.. 카테고리 없음 201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