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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주인을 잘못만나 꺼슬리지 동남아 정도에만 갔어도
칙사대접을 받을 국내 굴지(?)의 세탁기가 우리 농장에서는
저 모양 저 꼴로 물을 받고있다.
산수(山水)를 직접 사용하는지라 수압은 말할꺼도 없이 변강쇤데
그놈의 낙엽 찌꺼기들 때문에 정상적인 물 구멍은 시도 때도없이 막히는지라
입구의 걸름망까지 빼 내버리고 찌꺼기가 있어도 좋으니 물 만 좀 들어가다오...했건만
어설픈 도시 선녀가 내가 낸데...하는식으로 악착스레 말을 안들어니
아예 농촌 스타일로 물 주입구를 확~! 빼서 바로 꽂았다.
직수를 바로 쏘아데니 물 먹은 세탁기 지가 우짤끼고
배 부러이까네 물 그만 넣어소...하고 띵똥! 띵똥!...ㅎ
하루에도 몇 벌씩 땀 흘린 세탁물을 책임져야 할 지놈이
환경이 조금 열악하다고 게으름을 피우다가 시껍을 하는거다.
무식한 주인 잘 못 만난 탓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