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의 전쟁과 평화 .... 2639. 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들이 먹고 살겠다고 치열한 전쟁을 치러는데 형제고 나발이고 없다. 짖밟고 올라타고 물고 늘어지고.... 다섯놈들이 들어붙어 빨아대니 왠만한 애미도 죽을 지경인데 앞 다리 하나가 불구인 늙은 "갑순이"가 감당하기엔 무리다 싶어 우리 밥 먹고 남는 .. 카테고리 없음 2016.08.13
하늘이 하는 일이라 .... 2637.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 강아지들이 전부 느티나무 아래 산죽(山竹) 속에서 피서를 즐긴다. 애미가 밤새 물어다 옮긴 것이다. 몇년동안 가꿔놓은 산죽이라 저놈들이 짖밟고 다니는게 마음에 안들지만 저 맑은 강아지의 눈을보니 그냥둘 수 밖에 없다. 오직 더웠으면 저리로 갔을까? 싶어서... 카테고리 없음 2016.08.11
연못가 원두막 .... 2578. 연못가 원두막이 오후만되면 햇볕이 들어 그늘이나 만들어 줄까... 하고 심어 둔 느티나무가 이젠 다 컸다. 원두막을 가릴 정도가 됐으니까... 나무 하나를 심어도 용도를 생각하며 심고 돌 하나를 옮겨도 두드려가며 옮겼는데 20년이 지난 지금와서 보면 고치고 싶은곳이 한 두곳이 아니.. 카테고리 없음 2016.05.07
봄 풍경 .... 2559. 세상으로 나가는 유일한 외 길 아련한 안개속에 잠 자고 어슬픈 장닭의 울음소리 텅 빈 원두막 적막에 묻힌다. 느티나무 새 싹의 푸르름 어쩌다 혼자된 밭 고랑 의자에 님 기다리는 그리움으로 앉았다. 마음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외 길 안개 가득한 그 길에도 봄이 오고 있을까?... 카테고리 없음 2016.04.13
원두막 느티나무 .... 2422. 어느새 와 버린 가을이 원두막 느티나무에 내려 앉았다. 여름에 찌들린 연못 물이 탁해서 제 모습 비춰보도 못한 채 노란 단풍 옷 물들이고 있다. 어느새 와 버린 가을이 떠나 간 인연에 목마른 내 가슴에도 내려 앉았다. 그리움만 노랗게 물들이며.... 카테고리 없음 201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