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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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의 전쟁과 평화 .... 2639.

혜 촌 2016. 8.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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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들이 먹고 살겠다고

치열한 전쟁을 치러는데 형제고 나발이고 없다.

짖밟고 올라타고 물고 늘어지고....

 

다섯놈들이 들어붙어 빨아대니 왠만한 애미도 죽을 지경인데

앞 다리 하나가 불구인 늙은 "갑순이"가 감당하기엔 무리다 싶어

우리 밥 먹고 남는 건 전부 특식으로 먹이는데도

저렇게 뼈만 앙상하게 보인다.

 

 

 

애미야 우쨌거나 배불리 먹은 저놈들은

느티나무 그늘에서 평화롭게 잔다.

먹고자고 먹고자고 진짜 개 팔자인게다.

 

늙은 애미의 온 몸을 다 바친 희생으로

무럭무럭 잘 자라는 강아지들의 전쟁과 평화....

 

사람이나 짐승이나

산다는 건 다 비슷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