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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들이 먹고 살겠다고
치열한 전쟁을 치러는데 형제고 나발이고 없다.
짖밟고 올라타고 물고 늘어지고....
다섯놈들이 들어붙어 빨아대니 왠만한 애미도 죽을 지경인데
앞 다리 하나가 불구인 늙은 "갑순이"가 감당하기엔 무리다 싶어
우리 밥 먹고 남는 건 전부 특식으로 먹이는데도
저렇게 뼈만 앙상하게 보인다.
애미야 우쨌거나 배불리 먹은 저놈들은
느티나무 그늘에서 평화롭게 잔다.
먹고자고 먹고자고 진짜 개 팔자인게다.
늙은 애미의 온 몸을 다 바친 희생으로
무럭무럭 잘 자라는 강아지들의 전쟁과 평화....
사람이나 짐승이나
산다는 건 다 비슷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