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미래보다 과거를 추억하는데.... 2063. 크리스마스 장식등에 불을 밝히고 은하수를 쳐다보는 나뭇꾼의 심정으로 선녀를 기다려 보았지만.... . . . 메리 크리스마스는 어디로 가고 . . . 홀로 크리스마스다. 저 장식등 만들었던 그 시절 참 좋았는데.... 어느새 꿈꾸는 미래보다 과거를 추억하는데 익숙해 졌나보다. 카테고리 없음 2013.12.27
놓여 진 수저가 한 벌 뿐이라는 거.... 1990. 나뭇꾼 저녁 밥상이다. 쌀에 현미와 보리쌀, 찹쌀을 혼합한 한 그릇의 밥에다 농장에서 기른 토종 닭 계란찜에다 바로 딴 오이 척척 썰어놓고 아삭고추 두개 걸쳤다. 농장 고추로 담군 고추장에 고로쇠 물로 만든 된장에다 포고버섯 가루, 마늘, 참기름을 넣고 산야초 효소로 맛을 낸 쌈장.. 카테고리 없음 2013.07.15
현실을 꿈인양 지내기엔 .... 1867. 시월 상달이 무색한 열 사흘 초저녁 달이 오돌오돌 추위에 떨고있다. 춥다 많이.... 마음이 추우니 몸도 추운건지 세찬 바람소리가 마음마져 춥게 하는건지.... 지난 봄에 준비해 둔 땔감도 야금야금 다 때고 나뭇꾼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야 할 시간 아직도 선녀는 그 자리에 있을까? 현실.. 카테고리 없음 2012.11.26
달콤한 맛은 끝내주는데.... 1837. 산수 뚫어러 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 혹시나하고 밤 숲 쪽으로 내려왔는데 역시나 밤은 한 톨도 없고 나 만 아는 구석진 계곡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으름이 열렸다. 반가운김에 이리저리 덩쿨을 당겼다 놓았다 온갖 쇼를 다 하며 으름을 따도 금방 한계에 부딪친다. 눈 앞에 저놈들을 .. 카테고리 없음 2012.09.27
이렇게 또 하나의 여름이 지나가는.... 1813. 마당 느티나무에 그네를 달았다. 첫 손님은 당근으로 집사람이고....ㅎ 그동안 무성하게 자라기만했던 느티나무 가지가 생각보다 튼튼해서 성인 한 사람 정도는 거뜬하게 매달고도 잘 버텨준다. 살아있는 나뭇가지라 그런지 탄력이 좋아 그네도 오래 흔들리고.... 평상에 쿳숀좋은 스펀지.. 카테고리 없음 2012.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