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꼬라지나 내 심보나 .... 2728. 옛날 나뭇꾼에겐 도끼가 최고의 연장이었으나 내겐 저 톱이 가장 편리한 도구들이다. 필요한데로 자꾸 새걸로만 사다 쓰다가 읍내 철물점에서 리필 제품을 사다 끼웠더니 새것과 꼭 같이 반질반질하다. 헌 것 빼내고 새 것으로 바꾼다는 거.... 오래돼 낡고 쓸모없는걸 깨끗하고 성능 좋.. 카테고리 없음 2017.01.20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 2481. 아직 잔설이 남아있는 앞산에 올라 나뭇꾼 본연의 임무를 다 할려니 생각보다 힘이 더 든다. 죽은가지, 썩다리들 톱질로 베어내고 나무사이로 길까지 끌고오는 일이 남아있는 눈과 물기 때문에 몹시 미끄럽다. 겨울과 땔감.... 나뭇꾼에겐 숙명과 같은 것이지만 해마다 발등에 불이 떨어.. 카테고리 없음 2015.12.19
건강한 따뜻함을 위하여 .... 2476. 나무하기가 싫어서 한 동안 불을 안 때던 아궁이에 오랫만에 불꽃이 활활 타오른다. 젓국 달인다고 어쩔 수 없이 불을 지폈지만 막상 황토방에서 온 몸을 지져가며 잠을 자고나니 은근한 그 따뜻함의 매력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3일째 내리는 비도 분위기 잡아주고.... 나뭇꾼의 본분을 .. 카테고리 없음 2015.12.11
기다리는 나뭇꾼 심정도 모르고 .... 2405. 깜박하고 잊고있었던 양대 콩 싹이나고 썩고 말라 비틀어지고 쓸만한 놈들 남은게 요거다. 두번이나 지나간 태풍에다 허리 삐끗한 며느리 손주들 데리고 와 일주일 핑게로 앞세우긴 하지만 내 정신도 이미 한계에 이른 건 아닌지... 하기야 선녀들이 자주 왔었어면 맛 있는 밥 대접한다고.. 카테고리 없음 2015.08.27
북두칠성과 은하수 .... 2353. 유월.... 1000 평이나 되는 농장이 온통 나무에 가려 손 바닥 만 하게 보인다. 마당의 느티나무는 30평짜리 건물 3배는 크게 자랐고 오른 쪽 황토방 사랑채와 원두막은 나무에 가려 겨우 지붕 끝만 보인다. 건물 값 보다 더 비싸다는 저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서 삼겹살 구워 쐐주로 정(情)을 .. 카테고리 없음 201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