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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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나뭇꾼 심정도 모르고 .... 2405.

혜 촌 2015. 8. 2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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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하고 잊고있었던 양대 콩

싹이나고 썩고 말라 비틀어지고

쓸만한 놈들 남은게 요거다.

 

두번이나 지나간 태풍에다

허리 삐끗한 며느리 손주들 데리고 와 일주일

핑게로 앞세우긴 하지만

내 정신도 이미 한계에 이른 건 아닌지...

 

하기야 선녀들이 자주 왔었어면

맛 있는 밥 대접한다고

양대 콩이 저렇게 남아나지도 않았을텐데

꼭 내 탓만 할 건 아닌가 싶다.

 

기다리는 나뭇꾼 심정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