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깜박하고 잊고있었던 양대 콩
싹이나고 썩고 말라 비틀어지고
쓸만한 놈들 남은게 요거다.
두번이나 지나간 태풍에다
허리 삐끗한 며느리 손주들 데리고 와 일주일
핑게로 앞세우긴 하지만
내 정신도 이미 한계에 이른 건 아닌지...
하기야 선녀들이 자주 왔었어면
맛 있는 밥 대접한다고
양대 콩이 저렇게 남아나지도 않았을텐데
꼭 내 탓만 할 건 아닌가 싶다.
기다리는 나뭇꾼 심정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