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나지 않는 선녀 탓인지.... 1323. 으~~ 춥다. 낮이라도 영상 2도밖에 안되는 날씨라서 생각보다 추운데다 김장 끝 낸 황량한 농장 모습이 더 몸과 마음을 오그라들게 한다. 게다가 농장입구에 있는 감나무엔 잎은 다 떨어지고 감 만 달랑 다섯개가 달려있는게 한 없이 불쌍해 보인다. 저 나무엔 봄부터 다섯개가 달린 채 그대로 홍시가 .. 카테고리 없음 2009.11.17
선녀가 나물 캐러라도 오지.... 1072. 정말 오랫만에 도끼를 휘둘러 봤다. 심장수술 이후로 무리한 작업은 하지말라는 의사의 경고를 받고있는터라 나뭇꾼 본연의 임무에 늘 소홀했었는데 포근한 날씨에 힘 입어 실험작업을 해 본 것이다. 내 딴에는 조심조심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목숨이 걸린 일이라 신경은 많이 쓰여도 다행히 이 글을 .. 카테고리 없음 2009.01.06
멈춰버린 시간을 즐기고.... 1058. 미처 떠나지 못한 가을이 겨울의 한가로움에 매달려 멈춰버린 시간을 즐기고 있다. 망년회에 빠져버린 나날들 때문에 고춧대랑 옥수수대가 그대로 밭에 남아있어 보기가 안쓰럽다. 가을을 마무리 해야 할 결정적 시기에 예기치 못한 병원신세를 진 탓이긴 하지만... 이것도 농사랍시고 폼은 그럴듯하.. 카테고리 없음 2008.12.18
나뭇꾼 본연의 모습으로..... 1046. 죽었던 놈을 잠시 깨워서 필요한 자료만 다 빼 내어 아들놈 컴에다 옮겨 재생시켰다. 회사 근무 마치고 경남 사천에서 집에까지 와서 새벽 1시까지 주물럭 거리며 애를 쓰더니 지 컴에다 내 자료를 다 옮겨 나 보고 사용하라는걸 보니 내가 산촌일기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있음을 아들놈도 알고있나보.. 카테고리 없음 2008.12.04
많이 사랑한 사람이 더 .... 1023. 시원찮은 나뭇꾼이 또 "아야!"했다. 지난 토요일 산에서 내려오다 길가에서 걸거치는 싸리나무가 있길래 낫으로 사정없이 후려쳤더니 그놈의 나무가 잘려 나가면서 그 반동으로 내 낫 든 손을 때리는 바람에 다쳤다. 아프긴 해도 곧 나아지겠지 하고 상처연고만 발라 두었는데 일요일부터는 퉁퉁붇고 .. 카테고리 없음 2008.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