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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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꼬라지나 내 심보나 .... 2728.

혜 촌 2017. 1. 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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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나뭇꾼에겐 도끼가 최고의 연장이었으나

내겐 저 톱이 가장 편리한 도구들이다. 

 

필요한데로 자꾸 새걸로만 사다 쓰다가

읍내 철물점에서 리필 제품을 사다 끼웠더니

새것과 꼭 같이 반질반질하다.

 

헌 것 빼내고 새 것으로 바꾼다는 거....

오래돼 낡고 쓸모없는걸 깨끗하고 성능 좋은걸로

세대교체 하는건데 기분은 좀 그렇다.

젊은 사람과 늙은 이 비교하는 것 같아서. 

 

그랬기나 말았기나 새 것 하나 값에 두 개를 장만했으니

땔감 나무나 부지런히 하면되는데 오늘따라 날씨가 춥다.

 

날 따시면 연장 나무라고 연장 장만하면 날 춥고

세상 꼬라지나 내 심보나 똑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