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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나뭇꾼에겐 도끼가 최고의 연장이었으나
내겐 저 톱이 가장 편리한 도구들이다.
필요한데로 자꾸 새걸로만 사다 쓰다가
읍내 철물점에서 리필 제품을 사다 끼웠더니
새것과 꼭 같이 반질반질하다.
헌 것 빼내고 새 것으로 바꾼다는 거....
오래돼 낡고 쓸모없는걸 깨끗하고 성능 좋은걸로
세대교체 하는건데 기분은 좀 그렇다.
젊은 사람과 늙은 이 비교하는 것 같아서.
그랬기나 말았기나 새 것 하나 값에 두 개를 장만했으니
땔감 나무나 부지런히 하면되는데 오늘따라 날씨가 춥다.
날 따시면 연장 나무라고 연장 장만하면 날 춥고
세상 꼬라지나 내 심보나 똑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