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2022/07 23

팜투어 "한 주 살아보기" 체험 ....

우리 동네에 있는 "소호체험휴양마을"에서 팜투어 "한주 살아보기"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에만 있는 이 행사는 지난 6월부터 오는 8월 중순까지 매주(4박 5일) 귀농, 귀촌을 생각중인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마을 주민들과 같이 농사 체험을 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있다. 1인당 350,000원의 국비 지원금을 받아 개인 부담은 45,000원으로 숙박, 식사, 교육, 체험을 받을 수있다. 한 주 체험에서 네 주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신청자가 몰리고 있지만 한주에 4명씩만 가능한 여건 때문에 상반기 신청은 이미 마감된 상태이긴하다. 하반기에는 도시와 농촌을 직접 연결해서 체험 활동을 통해 귀촌과 귀농을 미리 경험하고 스스로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山村日記 2022.07.13

"나훈아"의 잡초하고는 ....

자고 나면 풀이고 눈만 깜박해도 자라는 잡초 "나훈아"의 잡초 하고는 근본적으로 조상이 다른 잡초 저 속에 상추가 있으니 보물 찾기는 기본이다. 문제는 "쇠비름" 이라 일컫는 저 먹음직스러운 놈이 오메가 3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어 약성(藥性)도 좋고 건강식으로도 최고라지만 알아주고 찾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천상 잡초일 수밖에.... 저놈들이 새로 뿌린 상추 고랑에 폼 딱! 잡고 버티는 걸 살~살~ 달래 가며 한 소쿠리나 뽑아놓고 "여보! 이거 효소 담가 놓을까?".... "10년 전에 담근 것도 안 묵고 있으면서...." 하긴 몸에 좋다고 이것저것 효소 담가놓고 창고 안에서 이 구석 저 구석으로 괄시만 받고 있지 막상 먹을 일이 없다. 맛있는 담금주도 남아도는 판이라.... 10년 넘은 쇠비..

山村日記 2022.07.12

위반한 법조문을 ....

조용하고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을 고르다 보니 동네에서 4백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 우리 집인데.... 낯선 사람이나 산짐승이 나타나면 바로 알리라고 키우는 보초 두 놈 중 작은놈 "바우"인데 요놈이 잔머리 좀 굴리다가 딱! 걸렸다. 마당 앞에 두다가 똥을 자꾸 사람 다니는 곳에 모셔(?) 놓길래 안 되겠다 싶어 "회화나무" 밑으로 이사를 시켜 놓았더니 시원한 바위 위에서 잘 있는 척 해 놓고는 뒤로 콩깍지를 깠다. 목줄에 걸린 쇠줄은 어쩔 수없으니까 발톱으로 목줄을 야금야금 긁어서 저 노란 줄만 겨우 남도록 작전 중이었던 것이다. 며칠만 더 지났으면 마지막 저 줄도 끊어졌겠지만.... 우연히 잘 지내는지 "친선방문"차 무심코 가서 목덜미를 어루만지는데 "엥?~ 이게 무슨 일인가?" 목 줄이 달랑달랑 6...

山村日記 2022.07.11

첫 손주 기다리는 ....

​ ​ 무화과나무가 없는 우리 동네에 무화과나무를 갖기 위한 내 집념이 20년이 넘도록 계속되어 오지만 아직도 그 꿈의 성과는 저 꺾꽂이 나무의 새 순만큼 연약하다. ​ 이 동네 무화과나무가 없는 줄도 모르고 심었다 죽기를 서너 번 하길래 포기까지 했는데 추운 지방에도 잘 산다고 보증까지 하겠다는 지인의 권유로 또 심은 지 5년 차 .... ​ 봄마다 새 순이 올라와 열매가 몇 개 달려서는 굵어지지를 않고 떨어지기를 3년째지만 올해도 1미터가 넘는 새 순 두 개를 밑거름까지 해 가며 열심히 관리 중이긴 해도 믿을 수 없었는데 ​ 얼마 전 전문가(?)의 도움으로 꺾꽂이해 온 여섯 놈 중에 네놈에게서 새 순이 나오고 있는데 뿌리가 내리면 땅에 옮겨 심어라 했지만 벌써 여름인데 아직도 뿌리는 안 내리고 있으니..

山村日記 2022.07.10

명품 "가지산 고사리" ....

​ ​ 4월 초부터 꺾은 "고사리"를 삶고 말려서 6월 20일까지 농협에 납품을 마친 고사리 밭이다. ​ 고사리를 꺾을 땐 잡초를 손으로 뽑아내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어 6월 중순에 들어서면 거의 잡초 밥인데 납품을 마치고 나면 잎 만 죽는 제초제를 한번 살포한다. 이때부턴 고사리 채취가 금지되지만 .... ​ 이렇게 고사리와 함께 다 죽은 잡초들 사이로 새 고사리들이 우후죽순으로 올라온 게 지금 저 모습이다. ​ 잡초보다 엄청 성장 속도가 빠른 고사리들이 저렇게 밭을 지배하기 시작하면 잡초들은 그 그늘에 가려 성장을 못하고 사라지는 고사리 성장 특성을 이용한 잡초 제거 방법인데 고사리 작목반에서 널리 이용된다. ​ 고랭지에다 맛있는 "흑고사리" 종이라 농협을 통한 계통 판매임에도 인기가 좋아 해마다 전량..

山村日記 2022.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