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도 잠시 멈추어 주려나 .... 텅 빈 연못가 원두막 앞에 오래된 골동품 "주마등"을 달았다. 창고에 처박혀 있는놈을 꺼집어내 씻고 때 빼고 광까지 내려고 했으나 워낙 년식이 있는 놈이라 광은 안난다. 등 속의 전선이 까진줄도 모르고 싫것 설치해 놓고 아무리 전기를 넣어도 누전 차단기만 떨어져 한나절을 허비했.. 카테고리 없음 2019.11.06
죽고 살고는 하늘의 뜻이고 .... 연못에서 나가는 배수로가 공사차량의 무게로 짓눌려 막혀버렸기에 새 파이프로 교체하는데 .... 연못물이 계속 내려오면 공사가 불편하니 물을 막아 달라기에 옥상으로 돌렸는데 옥상 물 탱크가 넘쳐 난리가 났다. 물 탱크 배수구멍에 끼인 낙엽을 제거하고 점잖게 계단을 내려오는데 .... 카테고리 없음 2019.11.02
월척이 었으면 좋겠다 ..... 비가 내린다. 미끼없는 낚싯대 졸고있던 찌가 화들짝 놀란다. 빗방울에 담겨 온 그리움이 바늘에 걸렸나 보다. 월척이 었으면 좋겠다. 카테고리 없음 2019.09.01
연못의 민방위 훈련 날.... "할아버지 낚시해요"하며 꼬시는 손주들 뒤에는 부추긴 집사람이 떡! 버티고 있으니 안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낚시줄에 바늘묶어 지렁이 매달아 줬드니 손녀가 세 마리 손주가 세 마리 내가 도와준 거 합쳐서 열 마리나 잡았다. 유치원 졸업반인데 폼이 저 정도면 "도시어부"에서 출연.. 카테고리 없음 2019.08.02
연못과 억마 개구리 .... 20년도 넘은 늙은 연못이라 그런지 "억마 개구리"가 제멋대로 설치면서 추억을 불러온다. 어릴땐 소 풀먹이러 나가면 친구들과 저놈을 잡아 사금파리로 허리위는 잘라내고 탱탱한 다릿살만 왕소금 툭!툭! 뿌려 구워 먹었는대 그 고소한 맛이란 소가 남의 밭에 들어가도 모를 정도였었다. .. 카테고리 없음 2019.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