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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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도 잠시 멈추어 주려나 ....

혜 촌 2019. 11. 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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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연못가 원두막 앞에

오래된 골동품 "주마등"을 달았다.


 창고에 처박혀 있는놈을 꺼집어내

씻고 때 빼고 광까지 내려고 했으나

워낙 년식이 있는 놈이라 광은 안난다. 


등 속의 전선이 까진줄도 모르고

싫것 설치해 놓고 아무리 전기를 넣어도

누전 차단기만 떨어져 한나절을 허비했다.


사람은 없어도

연못이 있고 "주마등"이 있으니

지나가는 과객(過客) 쉬어가라 붙들면

세월도 잠시 멈추어 주려나 ....


가을의 끝자락

골동품 등에 불을 밝힌다.

그/리/움/도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