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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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과 억마 개구리 ....

혜 촌 2019. 7. 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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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도 넘은 늙은 연못이라 그런지

"억마 개구리"가 제멋대로 설치면서 

추억을 불러온다.


어릴땐 소 풀먹이러 나가면 친구들과 저놈을 잡아

사금파리로 허리위는 잘라내고 탱탱한 다릿살만

왕소금 툭!툭! 뿌려 구워 먹었는대 그 고소한 맛이란

소가 남의 밭에 들어가도 모를 정도였었다.


또 그 당시엔 허약한 자식들이나 늙은 노인들에겐

귀한 보약 대접을 받기도 해 말린 억마 개구리를

마을마다 사러 다니는 장사꾼도 있었다.


지금도 저놈들의 탱탱한 뒷다리를  보면

은근히 군침이 돌지만 그놈의 체면(?)이 망설이게 한다.

왕소금 뿌려 구우면 쐐주 안주로 딱! 일텐데....


아깝다!

보고도 못 먹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