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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도 넘은 늙은 연못이라 그런지
"억마 개구리"가 제멋대로 설치면서
추억을 불러온다.
어릴땐 소 풀먹이러 나가면 친구들과 저놈을 잡아
사금파리로 허리위는 잘라내고 탱탱한 다릿살만
왕소금 툭!툭! 뿌려 구워 먹었는대 그 고소한 맛이란
소가 남의 밭에 들어가도 모를 정도였었다.
또 그 당시엔 허약한 자식들이나 늙은 노인들에겐
귀한 보약 대접을 받기도 해 말린 억마 개구리를
마을마다 사러 다니는 장사꾼도 있었다.
지금도 저놈들의 탱탱한 뒷다리를 보면
은근히 군침이 돌지만 그놈의 체면(?)이 망설이게 한다.
왕소금 뿌려 구우면 쐐주 안주로 딱! 일텐데....
아깝다!
보고도 못 먹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