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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낚시해요"하며 꼬시는
손주들 뒤에는 부추긴 집사람이 떡! 버티고 있으니
안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낚시줄에 바늘묶어 지렁이 매달아 줬드니
손녀가 세 마리 손주가 세 마리
내가 도와준 거 합쳐서 열 마리나 잡았다.
유치원 졸업반인데 폼이 저 정도면
"도시어부"에서 출연교섭 올 때가
멀지 않은 것 같은데 출연료가 문제다.
한 낮이라 큰 놈(?)들은 주무시고
15센티 내외의 잔챙이들만 낚였지만
낚시바늘 구경 못 한 놈들이
지렁이가 들어오면 낼름 먹는통에
손주들이 손맛(?)을 만끽했다.
"할아버지! 불쌍해요. 살려 주세요"....
자연과 함께 한 손주들의 여름방학 때문에
연못엔 오늘 "민방위 훈련"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