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의 예쁜 꿈을 간직하고.... 1950. 삼겹살이 없어도 찾아오는 선녀가 없어도 식은 잡곡밥 한 그릇에 뽑혀나간 상추.... 그 자리에 다시 삼겹살을 기다리고 선녀를 기다리는 아가 상추들이 자란다. 한 여름밤의 예쁜 꿈을 간직하고.... 빈 자리를 채우는 소박한 희망이 아가 상추되어 자란다. 카테고리 없음 2013.05.13
모닥불로 피어나는 어느 여름날.... 1936. 가는세월 잡지 못하고 오는 봄 막을 수 없는지 삽겹살이 그리운 상추가 외로움을 키운다. 반딧불이 그리운 산촌의 꿈이 모닥불로 피어나는 어느 여름 날 선녀의 고운 마음까지도 네 품에 감싸 안을 수 있을까.... 외로움의 씨앗으로 심어 기다림의 시간이 키운 너 목구멍 가득 차 오르는 .. 카테고리 없음 2013.04.21
삼겹살 배역으로 밀려 난 신세를.... 1922. 언젠가 부터 주인공이 아닌 삼겹살 배역으로 밀려 난 신세를 굳이 하소연 하지도 못한 채 일회용 필수품으로만 살아 온 상추... 그 상추가 눈을 떴다. 싹을 튀웠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서너차례 이어 진 영하의 기온도 이겨내고 상추는 자라는데 막상 함께 해야 할 선녀는 가늠이.. 카테고리 없음 2013.03.31
작은 희망 하나 걸치고 심어 둔.... 1801. 아마 5~6년만에 처음으로 꽃이 핀 것 같다. 50그루를 심었는데 죽는놈은 죽고 살아있는 놈이 한 40포기는 될것이지만 그동안 한번도 못 본 꽃이 피었으니 올해부터는 당연히 열매도 수확할 수 있을터라 기대가 크다. 어린 잎 따서 삼겹살 쌈 싸 먹고 가지꺽어 보리차 대신 물 끓여먹는게 전.. 카테고리 없음 2012.07.07
내가 일부러 피운것도 아닌데.... 1790. 청경채 꽃이다. 고추모종을 많이 팔아준다고 서비스로 챙겨 준 모종을 다가 올 여름 어느 날 모닥불 피워놓고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을 때 상추와 함께 좋은 밑반찬이 될까...하였는데 벌써 꽃이 피어버렸다. 내가 일부러 피운것도 아닌데..... 요놈 이름은 치커리인데 청경채와 마찬가지로.. 카테고리 없음 201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