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칫국 하나는 제대로 마신 거 .... 2760. 또 김칫국 한 사발을 마신다. 사용하지 않는 가마솥을 화덕 대신 쓸려고 다릿발을 만들었다. 여울이네 신랑한테 부탁해서.... 지금까지는 저 바닥에 파 놓은 화덕으로 삼겹살을 비롯한 한 여름밤의 꿈을 다 구워왔는데 위치가 너무 바닥이다 보니 고기 굽기가 좀 불편했는데 저렇게 적당.. 카테고리 없음 2017.03.13
1 년에 한번을 사용해도 .... 2746. 세월도 어수선했지만 내 인기도 갈수록 떨어지는지 마당의 모닥불 피우는 화덕이 저 모양이다. 얼마나 오래 불을 안피웠으면 가을꽃인 감국(甘菊)이 피었다가 죽었으니 대충 알만하다. 한때는 삼겹살 솥뚜껑 구이를 기본으로 고구마, 감자를 비롯하여 군밤까지 참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 카테고리 없음 2017.02.16
많이 나오면 파는게 걱정이고 .... 2744. 부산에서 지인들이 고로쇠 물 마시러와선 백김치와 보관했던 생배추로 삼겹살을 구워 먹는데 거의 전쟁터나 진배없다. 반말짜리 고로쇠 두 통을 밤새 다 마셔가며 붙은 치열한 고 스톱 전투에선 나 혼자만 작살이 나고 남은 고로쇠 한 통은 패터병애 나누어 가져갔다. 청도까지 가서 역.. 카테고리 없음 2017.02.14
될 놈은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 2669. 같은 날 같은 시에 심은 김장배추가 저렇게 차이가 난다. 두놈 사이에 낀 저 못된 배추.... 하긴 뭐 한 날 한 시에 태어 난 손가락도 길고 짧은 게 있으니까 이해는 가지만 괜스레 손해보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될 놈은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지금이라도 확! 뽑아버리고 다른 놈을 심을려도.. 카테고리 없음 2016.10.02
상추의 추억 .... 2590. 삼겹살도 품고 생선회도 품어 안았던 상추가 맛 들었다. 여린 봄 기운 가슴에 묻고 언젠가 그날의 인연만 되새기는 추억 빨갛게 부끄럼 된다. 그리움이 일상처럼 익숙해진 시간 차마 말 못한 사연 너라도 상추 쌈 해서 넘기고 싶다. 카테고리 없음 201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