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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지인들이 고로쇠 물 마시러와선
백김치와 보관했던 생배추로 삼겹살을 구워 먹는데
거의 전쟁터나 진배없다.
반말짜리 고로쇠 두 통을 밤새 다 마셔가며 붙은
치열한 고 스톱 전투에선 나 혼자만 작살이 나고
남은 고로쇠 한 통은 패터병애 나누어 가져갔다.
청도까지 가서 역전 추어탕 한 그릇씩 하고....
1박 2일....
가정을 가진 사람들이 여간해선 하기 힠든건데
거의 두 달에 한번꼴은 외박을 하게되는
이 정(情)이란게 참 무엇인지....
다음주에는 더 많은 지인들이 처들어 온다는데
고로쇠 물이나 잘 나와줘야 할낀데 걱정이다.
이번엔 추운 날씨탓에 물이 안나와 동네 물을
사다 먹고 갔으니....
많이 나오면 파는게 걱정이고 적게 나오면
먹을게 모자라서 걱정이고 이래저래 걱정인게
고로쇠 물 농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