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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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나오면 파는게 걱정이고 .... 2744.

혜 촌 2017. 2. 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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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지인들이 고로쇠 물 마시러와선

백김치와 보관했던 생배추로 삼겹살을 구워 먹는데

거의 전쟁터나  진배없다.

 

반말짜리 고로쇠 두 통을 밤새 다 마셔가며 붙은

치열한 고 스톱 전투에선 나 혼자만 작살이 나고

남은 고로쇠 한 통은 패터병애 나누어 가져갔다.

청도까지 가서 역전 추어탕 한 그릇씩 하고....

 

1박 2일....

가정을 가진 사람들이 여간해선 하기 힠든건데

거의 두 달에 한번꼴은 외박을 하게되는

이 정(情)이란게 참 무엇인지....

 

다음주에는 더 많은 지인들이 처들어 온다는데

고로쇠 물이나 잘 나와줘야 할낀데 걱정이다.

이번엔 추운 날씨탓에 물이 안나와 동네 물을

사다 먹고 갔으니....

 

많이 나오면 파는게 걱정이고 적게 나오면

먹을게 모자라서 걱정이고 이래저래 걱정인게

고로쇠 물 농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