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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칫국 한 사발을 마신다.
사용하지 않는 가마솥을 화덕 대신 쓸려고
다릿발을 만들었다.
여울이네 신랑한테 부탁해서....
지금까지는 저 바닥에 파 놓은 화덕으로
삼겹살을 비롯한 한 여름밤의 꿈을
다 구워왔는데
위치가 너무 바닥이다 보니 고기 굽기가 좀
불편했는데 저렇게 적당한 높이가 되니
허리도 안 아프고 훨씬 편리해 졌다.
혹시 너무 오목해서 불이 잘 안붙을것 같아서
솥 전 밑으로 저런 구멍 네개를 뚫고
바닥에도 한 군데 발구멍을 내 두었다.
한 여름밤에 저 화덕에서 삼겹살 구워먹을 사람이
올 안 올지도 모르면서 미리 준비한답시고
멀쩡한 가마 솥 하나 빵구를 내 놓았으니....
이 정도면 김칫국 하나는 제대로 마신 거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