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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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희망 하나 걸치고 심어 둔.... 1801.

혜 촌 2012. 7. 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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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5~6년만에 처음으로 꽃이 핀 것 같다.

50그루를 심었는데 죽는놈은 죽고 살아있는 놈이 한 40포기는 될것이지만

그동안 한번도 못 본 꽃이 피었으니 올해부터는 당연히 열매도 수확할 수 있을터라 기대가 크다.

 

어린 잎 따서 삼겹살 쌈 싸 먹고 가지꺽어 보리차 대신 물 끓여먹는게 전부였는데

드디어 귀한 헛개나무 열매를 직접 생산하게 되었으니 감개가 무량하고 만난거다.

몇 나무에 꽃이 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만들어 놓은 세월의 마디 마디에

작은 희망 하나 걸치고 심어 둔 헛개 나무에서는 저렇게 열매가 맺히는데

아직도 기다려야 하는 나무들이 남아있으니 기다림이 숙명인지

희망이 남아있음인지 알수가 없다.

 

은행나무, 호두나무.....

내가 이놈들을 고생시키는건지

이놈들이 나를 약오르게 기다리게 하는건지

헛개나무 저놈은 알고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