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이름 아세요?".... 1564. 노란 들꽃이 두릅 따러가는 내 발길을 잡고 묻는다. "혹시 내 이름 아세요?..."라고. 선녀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나 지만 꽃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인 내가 알 길이 있을리 없는데 그래도 굳이 묻는다 "혹시 기억 안 나세요?..." 동네에서 가장 빨리 나오는 농장위 양지바른 계곡의 두릅은 두어시간 .. 카테고리 없음 2011.04.16
욕심 부리지 않고 가꾸지 않으면.... 1455. 유기농... 처음에는 나도 "유별나게 기술이 필요한 농사법"으로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갱상도 말로 "깰바즌 농사"가 유기농이다.ㅎ 작년에 상추 씨 뿌려 싫컷먹고 꽃대 맺히는 걸 그대로 방치해 두었더니 그 씨앗이 치마바람인지 빤쭈바람인지 바람에 날려 밭 고랑 여기저기에서 금년에 내가 돈 .. 카테고리 없음 2010.05.06
쪼굴시고 앉아서 팔 수도 없고.... 1453. 미친 날씨가 갑자기 여름처럼 더워지는 바람에 두릅이 속성재배 처럼 쑥쑥 자란다. 덩달아 연달래 꽃 까지 만개를 해서는 혼자있는 내 애간장을 다 녹이는데 그렇다고 지 하고 놀아 줄 시간이 없다. 두릅 딴다고... 까시에 찔려가며 잘 큰놈만 우선적으로 따 모으니 거의 한 소쿠리에 가까운데 저 많은 .. 카테고리 없음 2010.05.04
두릅도 슬슬 나기 시작하는데.... 1452. 옛부터 "아들도 안 주고 영감한테만 먹인다"는 강정제인 "아시 정구지"(겨울을 지낸 첫 부추)를 챙겼다. 날씨가 워낙 험해서 예년보다 늦고 작게 자랐지만 향이 진한것이 토종 부추의 진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휴일이라고 팔자좋게 쉴 형편은 아니지만 차분하게 황토방 일 좀 할까 하는데 아침부터 .. 카테고리 없음 2010.05.02
누구랑 함께 먹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1444. 아침 6시 반 잠도 덜 깼는데 돌쇠가 막 짖어 내다보니 포터가 한대 농장입구에 들어와 할메들 몇사람을 내리고 간다. 순간 머리에 스치는게 저놈이다. 두릅....ㅎ 바지 한 가랭이에 두 다리 끼우듯이 부리나케 옷 챙겨입고 저놈있는데로 직행하니 할메들은 아직도 저 아랫 골짜기에 있다. 겨우 10개정도 .. 카테고리 없음 20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