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떨어 진 자리 .... 2456. 세월 떨어 진 자리 낙엽 쌓이고 겨울로 가는 길목에 비가 내린다. 이미 나목(裸木)된 감나무 까치밥이 외로운데 하얀 겨울은 다가오고 빗소리에 놀란 낙엽들 아무도 몰래 감춰 둔 오래된 기억을 깨운다. 낙엽처럼 떨어 진 그 세월을.... 카테고리 없음 2015.11.12
님의 손길만 기다리는 .... 2454. 가을비로 목욕제계한 단풍이 나름대로 멋을 부려보지만 퇴색해 가는 세월은 어쩔 수 없나보다. 나 처럼.... 차라리 벌거벗은 채 님의 손길만 기다리는 대봉감의 농익은 솔직함이 허기 진 마음을 채운다. 당신은 아는가? 가을비에 떨어 진 낙엽들의 슬픈 사연을.... 카테고리 없음 2015.11.09
주인닮아 철이 덜 든 것인지 .... 2423. 사람도 조금 모자라는 행동을 하거나 이치에 맞지않는 처신을 하면 "철이 덜 든 사람"이라고들 하는데.... 마당에 있는 저놈의 감나무는 아직 철이 덜 되었는데도 열매는 빨갛게 홍시로 만들고 잎을 낙엽처럼 떨군다. 아직 푸른 잎들인데.... 떨어 진 홍시를 먹어보니 맛이 비슷하긴한데 약.. 카테고리 없음 2015.09.24
그리움이 하나 둘 낙엽되어.... 2227. 가을이 머물다 떠날 저 길에 미련도 함께 떠나려는지 숨 죽인 그리움이 하나 둘, 단풍으로 물든다. 봄이 오든 저 길로 꽃 처럼 다녀 간 여름.... 그 뜨거웠던 정열을 식히려 하얀 겨울이 찾아 올 저 길에 그리움이 하나 둘 낙엽되어 떠난다.... 카테고리 없음 2014.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