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없는 시간이 원망스럽지만.... 1693. 아지랑이 타고 산에 올라 여름내내 노니더니 이제 앞 마당까지 내려 온 가을 곧 떠나겠지 하얀 겨울속으로.... 잔뜩 찌푸린 이틀간의 심한 가을앓이 주말에 내린다는 빗물이 씻어 가 주면 좋으련만 저 붉은 낙엽 데려가기도 벅찰텐데.... 보이는 가을보다 보이지않는 겨울을 준비해.. 카테고리 없음 2011.11.03
희망의 씨앗을 키우기 위해서.... 1689. 선녀들이 노닐어야 할 평상에 가을비에 떨어 진 낙엽들이 오손도손 정겹다. 생각보다 많이 내리는 가을비라 모든 일손을 멈춘 채 빗물에 씻기우는 가을을 바라보고 있자니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빗소리 보다 더 크게 울려온다. 감미로운 봄비와 억센 여름비도 다 보냈는데 유독 가을비에 마음이 무너.. 카테고리 없음 2011.10.22
추억이 오히려 살아 남 을.... 1684. 꿀비가 내린 산촌의 감국(甘菊)이 소녀의 미소를 풍긴다. 목마름의 갈증 해소인지 기다림의 반가운 해후인지는 가늠할 수 없어도 그냥... 내 마음도 포근하다. 뭐라고 말은 못 해도 뭔가 허전한 가을에 내린 가을 비.... 참 좋다. 빠~알간 낙엽 노오란 낙엽 색깔마다 다른 추억도 함께 비 속에 떨어지는 .. 카테고리 없음 2011.10.14
비단금침에라도 누운 것 처럼.... 1377. 낙엽 이부자리가 얼마나 편한지 돌쇠놈이 아예 자리를 잡고 꿈나라로 갔다. 산비탈을 내 뒤따라 다닌다고 피곤도 했겠지만 누워있는 폼이 가관이다. 지가 무슨 비단금침에라도 누운 것 처럼.... 하긴 세상에 저거보다 더 좋은 비단금침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지만 쿳션좋고 부드럽고 향기나지 분위기까.. 카테고리 없음 2010.01.27
가을... 니 속에 내가있다..... 1307. 가을이 머무는 자리에 그리움으로 매달려 있는 발가벗은 감이 외롭다. 주말에 비가 내리고 첫 추위가 온다길래 뒷뜰의 대봉감과 밭둑의 단감 나머지는 다 땄어나 마당의 저놈들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감이 너무 많아 한꺼번에 처치도 곤란하지만 자연스럽게 익어가는 홍시 속에서 진정한 가을의 참 .. 카테고리 없음 200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