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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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없는 시간이 원망스럽지만.... 1693.

혜 촌 2011. 11. 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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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타고 산에 올라

여름내내 노니더니

이제 앞 마당까지 내려 온 가을

곧 떠나겠지

하얀 겨울속으로....

 

잔뜩 찌푸린 이틀간의 심한 가을앓이

주말에 내린다는 빗물이 씻어 가 주면 좋으련만

저 붉은 낙엽 데려가기도 벅찰텐데....

 

보이는 가을보다

보이지않는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나뭇꾼의 마음엔

멈춤없는 시간이 원망스럽지만

마음으로 삶을 버리고

몸으로 삶을 따를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