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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타고 산에 올라
여름내내 노니더니
이제 앞 마당까지 내려 온 가을
곧 떠나겠지
하얀 겨울속으로....
잔뜩 찌푸린 이틀간의 심한 가을앓이
주말에 내린다는 빗물이 씻어 가 주면 좋으련만
저 붉은 낙엽 데려가기도 벅찰텐데....
보이는 가을보다
보이지않는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나뭇꾼의 마음엔
멈춤없는 시간이 원망스럽지만
마음으로 삶을 버리고
몸으로 삶을 따를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