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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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금침에라도 누운 것 처럼.... 1377.

혜 촌 2010. 1. 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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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이부자리가 얼마나 편한지

돌쇠놈이 아예 자리를 잡고 꿈나라로 갔다.

 

산비탈을 내 뒤따라 다닌다고 피곤도 했겠지만

누워있는 폼이 가관이다.

지가 무슨 비단금침에라도 누운 것 처럼....

 

하긴 세상에 저거보다 더 좋은 비단금침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지만

쿳션좋고 부드럽고 향기나지 분위기까지 쥑이는 친환경 잠자리라

개팔자 치고는 상팔자인게다.

 

계곡이 온통 낙엽으로 뒤덥혀있어 곳곳에 저런 낙엽 웅덩이가 있는데

길 모르는 사람이 잘못 밟았다가는 1 미터 정도 쑥~내려가는데

그 밑이 또 물 구덩이라 돌아버리는 함정이다.

 

"돌쇠야! 내려가자!.."해도 눈 만 껌벅이는게 내 생각이나 같은 모양이다.

나는 선녀 기다리고 지는 금실이 기다리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