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현실이 공존하는 길 ..... 떠나는 가을이 한번 만 더 보고 떠나겠다고 나 보고 산으로 오라는 신호를 한다.. 산수(山水)가 졸~졸~ 거리길래 산으로 올랐더니 집수구 파이프에 낙엽이 꽉 막혀있다. 떠나기가 아쉬운 마음을 켜켜히 쌓은 낙엽으로 집수구 구멍을 막고 내 손길을 기다리는 가을.... 그러고 보니 겨울이 .. 카테고리 없음 2019.12.16
낙엽에 실려보낸 그리움 .... 찬바람을 피해 연못으로 날아 온 낙엽들이 수 백마리의 물고기 처럼 한가롭다.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다는 예보에 밭에 대기중이던 김장배추 전부 뽑아 부엌 창고로 옮기려니 벌써 손은 시리고 팔이 끊어진다. 여름의 끝자락에 태어나 가을을 온몸으로 흡수한 배추 맛있는 김치로 월동에 .. 카테고리 없음 2019.11.18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따로 없는데 .... 동장군(冬將軍)의 서슬퍼런 등장에 우물가 물이 다 얼었다. 혼자 얼기 싫어서 지나가는 낙엽 허리를 꽉 부여잡고 .... 춥기만 하면 다행인데 미친 바람까지 동행해서는 완전 공포분위기 조성에 일조를 한다. 옛날에는 겨울이 오면 "농한기"라고 탱자~탱자~ 하고 놀았는데 농사를 조금 알고.. 카테고리 없음 2019.11.14
잘 가시게나 가을! .... 떨어진 낙엽과 쓸어내는 빗자루가 다투었지만 결국 낙엽이 이겼다. 부랴부랴 새로 만든 대나무 빗자루 자신의 푸른 잎 조차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남의 낙엽은 잘 쓸어내면서 정작 자신의 낙엽은 미련스런 아쉬움에 아직 푸르다.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앞 만 보고 달렸던 시간의 질주 멈.. 카테고리 없음 2019.11.13
낙엽처럼 멀어져간 그리움 .... 가을볕이 좋긴좋다. 나흘만에 꾸덕꾸덕한게 한 조각 입에 넣으니 감이 낼수있는 최고의 맛이다. 한번씩 가다가 뒤집어 주면서 저 맛있는 속살의 유혹을 못이겨 한 두개씩 먹은게 몇개인지 모르지만 처음 꽉 채워말린 채반에 빈 자리가 많다. 감 딸 때 떨어져 깨진 놈들을 살살 꼬셔서 홀.. 카테고리 없음 2019.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