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와 낙엽 .... 바람타고 온 낙엽 옹기종기 모여 그네를 탄다. 기다리는 슬픈 그리움 가을 낙엽이 그네를 탄다. 멀리 멀리 올라라. 하늘까지 올라라. 그/리/움/ 찾아 훨~훨~ 날아 올라라!. 카테고리 없음 2019.10.06
군밤과 낙엽 .... "배 보다 배꼽이 크다"라고 깐 밤 보다 밤 껍질이 훨씬 더 많다. 태풍 지나간 밤나무 밑에 새벽같이 달려가 주워왔는데 벌레먹은 밤이 10 %도 넘는 것 같다. 애써 주워온 거 버리기는 아깝고 쓸만한 놈 만 골라 칼로 깍는데 햇밤이라 연한데도 양이 워낙 많다보니 한나절은 족히 걸린다. 밤 .. 카테고리 없음 2019.09.23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눈"(雪) 대신 서리가 날마다 찾아오는거 보니 깊어가는 겨울이 몸에 와 닿는다. 하얗게 뒤집어 쓴 서리로 꽁꽁 얼어버린 크로버 네잎이든 세 잎이던 무슨 뜻이 있으랴 살아 있음이 축복인것을 .... 삶의 끝에 매달린 마지막 낙엽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구만리 창공을 헤멘다. 방황의 끝을 .. 카테고리 없음 2018.12.01
생명의 몸짓이 아름답다..... 순수한 생명의 힘으로 낙엽을 뒤집어 쓴채 땅을 뚫고 나오는 고사리 작년에 버린 자신들의 허물에 눌려 성장을 억제 당한탓에 연필 정도는 보통이고 심지어는 만년필 만 한 놈들이 부지기수다. 너무 굵어 억세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는 부드러움 톡! 톡! 부러지는 꺽임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18.05.05
돌아가고픈 그 시간속으로 .... 2877. 가을 무 살찌는 소리에 놀란 알밤이 툭! 툭! 떨어지는 계절 막바지 태풍이 지나가는 언저리라 회색빛 하늘이 무겁다. 김장 무 마지막 솎아 짠지김치 담구고 하릴없는 시간 밤 나무 밑에서 떨어진 밤 줍는다고 왔다리 갔다리 .... 무우가 늘씬한 아가씨 종아리 만큼 자랄때면 황금빛 낙엽으.. 카테고리 없음 2017.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