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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冬將軍)의 서슬퍼런 등장에
우물가 물이 다 얼었다.
혼자 얼기 싫어서 지나가는 낙엽
허리를 꽉 부여잡고 ....
춥기만 하면 다행인데
미친 바람까지 동행해서는
완전 공포분위기 조성에 일조를 한다.
옛날에는 겨울이 오면 "농한기"라고
탱자~탱자~ 하고 놀았는데
농사를 조금 알고나니 그럴틈도 없다.
감나무를 비롯한 20 여개의 과일나무에
가지치기며 퇴비주기에다
임도공사후 잡다한 집안 정리
고사리 밭 세군데 퇴비 뿌리기 등
할 일이 태산이다.
오늘같은 날....
뜻있는 지인이라도 찾아오면
황토방에 군불 뜨끈뜨끈하게 넣고
막걸리 한 사발 나누면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따로 없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