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날 까지도.... 1850. 비록 반 됫박에도 못 미치는 양이지만 불로소득으로 얻은 결명자다. 말리고 까고 정성은 들어갔지만.... 아무리 씨 안뿌리고 얻은 불로소득이라해도 먹도록 만들고 갈무리 하는데에는 결국 사람의 손이 필요한 법이다. 해 만 지면 급격히 떨어지는 온도에 혹시 얼어버릴까 염려가되어 집.. 카테고리 없음 2012.10.31
낙엽을 벗어버린 나목처럼.... 1849. 가을 비가 내렸다. 낙 엽 도 내 렸 다 . . . . 네 마음도 내리고 내 가슴도 무너졌다. 낙엽을 벗어버린 나목(裸木)처럼 나도 벗고싶다. 삶의 굴레를... 카테고리 없음 2012.10.27
다시 올 인연과 시간들도.... 1847. 님이 오는 소리인지 가을이 오는 소리인지 들린다. 그 익숙한 소리 바스락... 바스락... 낙엽 소리와 발자욱 소리를 착각이라 어깃장 부리기엔 너무 그리운 소리 흐르는 시간에 흘러 간 시간을 띄운다. 그렇게 흘러 가버린 시간 그리고 인연들... 다시 올 인연과 시간들도 저 단풍처럼 곱게 .. 카테고리 없음 2012.10.25
그게 또 마음대로 잘 안된다.... 1846. "혜촌" 표 낙엽배추가 자라고있다. 배추 잎사귀 속에 느티나무 낙엽이 들어가는 바람에 다 자란 배추를 잘라 놓으면 그 속에 낙엽이 함께 나오는 바람에 붙여 진 이름 낙엽배추다. 내가 배추라면 저렇게 낙엽이 속에 들어오면 얼마나 가려울까 싶어서 보는대로 낙엽을 빼내 주려해도 그게.. 카테고리 없음 2012.10.24
바람 멀리 구름 멀리 보내 보지만.... 1695. 비 내리는 가을 기다리는 마음만 텅 빈 의자에서 비를 맞는다.... 기약없는 그리움을 낙엽에 싣고 바람 멀리 구름 멀리 보내 보지만 가을비에 젖은 체 앞 마당에 뒹군다. 이틀동안 내린 산촌의 가을비 낙엽도 마음도 다 젖어 버렸다. 그 놈의 이빨은 또 왜 말썽을 부리는지.... 카테고리 없음 2011.11.07